호주 대학교 입학 시 요구하는 영어 성적은 학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아이엘츠 아카데믹 6.5 (각 밴드 6.0) 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이엘츠 외에 토플 점수나 PTE 점수로도 입학이 가능합니다.
모든 유학생들이 영어 점수를 충족 시키고 대학을 가는 것은 아닙니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EAP라는 영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엘츠 점수 없이 대학으로 입학을 하고 있습니다.
마냥 영어 점수 준비만 하고 있던 학생들이 그게 뭐예요??라고 묻는 경우가 종종 있어 EAP가 무엇인지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AP란
: English for Academic Purpose의 약자,
대학 입학을 위한 영어과정을 일컫는 말
호주 EAP 과정은 대학 학사나 석사 과정 진학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정으로 대학 과정에 필요한 부분을 먼저 준비시켜 성공적으로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대학 과정에 필요한 부분을 준비시켜 주다 보니 흔히 어학연수 시 배우는 일반 영어과정과는 다른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AP 과정에서는 크게 아래와 같은 내용을 공부하게 됩니다.
대학 과제가 대부분 에세이 제출이고 이 에세이로 성적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에세이를 기준에 맞게 잘 작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중고등학교 시절 독해와 듣기 위주로 공부를 하다 보니 영어 쓰기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서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의 기승전결 구조가 있듯이 영어도 글을 쓰기 위한 구조가 있습니다.
또한 답을 쓸 때 내가 찾은 답을 그대로 적는 게 아니라 패러프레이즈(Paraphrasing) 해야 하는데 이런 방법을 모를 수 있습니다. 영어를 유창하게 잘하고 잘 들린다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또한 긴 본문을 읽고 난 후 내용을 요약하는 서머리 하는 방법도 알아야 합니다.
대학에선 전공 분야에 대해 심도 있게 들어가는 거지 내 영어 레벨을 올리는 과정이 아니므로 EAP를 공부하는 기간에 자신의 영어 레벨을 크게 향상시켜 놓는다면 실제 대학 본 과정에 들어갔을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들은 이 시기에 영어로 작문하는 것에 대해 공부하게 됩니다. 그래서 호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을 한 경우는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으나 바로 호주 대학으로 유학을 오게 된 경우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가령 과제를 했을 때 주제에 맞는 부분을 시간을 들여 열심히 내용을 수집한 후 답안을 작성하여 제출했음에도 기준에 맞게 제출하지 않아 표절로 되어 Fail을 받거나 매우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EAP 과정은 외국 대학에 익숙지 않은 한국인들에게 그 기초를 쌓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호주 대학들마다 EAP 과정을 조금은 다르게 부르기도 합니다.
시드니대의 경우 Direct Entry Course (DEC),
UNSW의 경우 University English Entry Course (UEEC),
UTS의 경우 Academic English (AE),
그리피스 대학은 Direct Entry Program (DEP) 등.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다 EAP 과정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름이 조금씩 다르듯이 EAP 과정 학비도 대학마다 천차만별입니다. 학비가 가장 비싼 시드니대의 경우 1주에 $610, UTS는 $550인데 반해 Southern Cross University (SCU)의 경우는 1주에 $240입니다. (2021년 8월 기준)
EAP 장점
1. 대학 입학 미리 준비
2. 영어점수 없이 입학 가능
장점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첫째, 대학 입학에 필요한 준비를 미리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영어 점수 없이 EAP만 잘 이수하면 대학 입학이 가능합니다. 추가적으로 현재 Covid-19로 인해 국경이 닫혀 있어 입국이 안되는 상황인데 온라인으로 EAP 과정을 이수하고 나중 국경이 열리면 바로 학사나 석사과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대학 입학에 대한 준비는 위에서 설명한 대로 에세이 작성 준비 등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장점으로 영어 점수 없이 대학 입학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방법은 두 가지로 첫째는 가고자 하는 대학의 자체 영어 레벨 테스트를 보는 방법과 입학조건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지만 공인된 영어 성적을 제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공인된 영어 성적이 없는 학생은 해당 학교의 레벨테스트를 보고 얼마큼의 EAP 기간이 필요한지 결과가 나온 후 그 기간만큼 잘 이수를 하면 대학 과정으로 갈 수 있고, 부족한 영어 점수인 아이엘츠 5.0이나 5.5의 점수를 내고 필요한 기간만큼의 EAP를 이수하면 대학 본 과정으로 진학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장점은 영어점수가 없으매도 패키지로 뒤 대학과정까지 등록이 가능하고 자리 수 확보 및 비자 신청도 한꺼번에 가능합니다.
인기학과인 간호학과도 EAP를 통해 진학이 가능한가요?
2020년 7월부터 모든 호주대학교 간호학과 학사 입학은 아이엘츠 7.0(Each Band 7.0)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아이엘츠 또는 PTE Each 65가 있어야 간호학과 입학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간호협회인 APHRA에서 호주의 모든 대학에게 제시한 규정이기 때문에 EAP를 한 학생도 결국은 이 점수를 내야 간호학과 입학이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EAP와 간호학과 패키지로 등록하는 학생분들이 있습니다. 패키지로 등록 시 자리 확보 및 비자 신청도 한꺼번에 가능하나 간호학과 입학 전 영어점수는 필수로 제출해야 합니다. 아이엘츠 7.0이 나올 때까지 입학을 미루며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EAP + 디플로마 간호 + 배첼러 간호까지 패키지로 등록하고 EAP와 디플로마 하는 기간 동안 아이엘츠 점수를 만드는 걸로 계획을 잡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엘츠 5.5를 가지고 있는 학생이 20주 정도 한국에서 EAP를 온라인으로 시작하고, 2022년 2월 Diploma of Health를 영어점수 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내년 2월 국경이 계속 닫혀 있다면 온라인 수업으로 디플로마 수업을 이어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EAP + 디플로마의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관련 학업과 동시에 아이엘츠나 PTE를 준비하여 점수를 제출하고 2023년에 Bachelor of Nursing 2학년으로 진학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국경이 열렸겠죠?)
Covid-19로 국경이 막힌지도 어느덧 2년여가 되어 가려 하고 있습니다. 아직 언제 국경이 열릴지는 모르는 상황이고 백신을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 혹은 2022년부터 트레블 버블을 시작하겠다 등 여러 말들이 나오긴 하지만 이러다 또 델타 바이러스로 전 호주가 락다운이라도 된다면 국경이 열리는 건 더 먼 나라 얘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작년엔 국경이 열릴 때까지 좀 더 기다려보자라고 했다면 지금은 더 이상 기다리고 있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 뭐라도 시작해보자는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아이엘츠 점수가 나올 때까지 한없이 기다리는 것보다는 한국에서 온라인으로라도 EAP를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AP 기간에 쌓았던 영어 실력으로 평생 영어 하면서 산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또는 어학원에서 늘었던 영어로 그것만 쓰면서 산다 그 이상 늘지가 않더라 등의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외국에서 오래 산다고 영어가 자연히 느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겠죠. EAP를 공부할 때나 어학원을 다닐 때는 포커스가 영어이고 아카데믹한 영어 공부에 집중이 되기 때문에 영어 실력을 상당히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대학 생활을 하게 되거나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전공 공부하는 것만 해도 시간에 쫓기거나 일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외국 대학, 외국회사를 다닌다 해도 따로 시간을 두고 영어공부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학에서 요구하는 평가 기준을 잘 몰라 시간과 공을 들여 열심히 했음에도 과목 Fail을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재수강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한 과목 학비인 $4000-$6000을 다시 내야 합니다. 이런 일을 대비한다면 EAP는 도움이 많이 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이 제 개인적인 의견이라 추천을 드렸을 때 약간의 거부감을 가지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어서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유학원에서는 하나의 과정이라도 더 팔려고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심(?)이 드신다면 본인의 생각을 믿고 결정하는 것이 맞을 수 있습니다. 에세이 총 글자 수도 많고 과제로 많이 들어가는 심리학과나 미디어학과 또는 사회복지학과로 진학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꼭 필요한 과정이 될 수 있지만 이론보다는 실습이 위주의 전문대학인 요리학과 자동차 정비학과 목수 학과 등으로 유학을 고려하시는 분들에겐 도움이 크게 되는 과정이 아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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