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호주 의료시스템, 호주유학생과 유학 후 졸업비자자 또는 임시비자 소지자가 가입하게 되는 OSHC, OVHC와 함께 전반적인 호주 의료보험이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왜 같은 진료를 받았는데 전혀 다른 비용이 나올 수도 있을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호주 의료시스템
호주와 한국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무래도 응급상황이 아니라면 GP (General Practice, 가정의)를 만나 1차 진료를 봐야 한다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이 1차 진료를 통해 의사 소견서, 혹은 기본적인 검사 (피검사, 엑스레이, 소변검사, 혹은 초음파)등을 할 수 있도록 Referral Letter를 발급받게 되거나 혹은 추가검사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국에서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처방전을 발급받게 됩니다.
추가 검사를 받은 경우, 검사 결과를 받은 GP에 이에 대한 결과 확인을 위한 GP 재방문이 필요하며 (비용발생), 결과에 따라 Specialist (전문의)를 만나볼 수 있도록 GP에서 조율해주게 됩니다.국공립 병원 Specialist 예약이 잡히기까지는 몇 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사립 병원 Specialist는 그래도 빠르게 만날 수 있는 편입니다.혹, 응급상황이라 판단하고 응급실을 가시더라도 경중에 따라 기본 3~4시간을 대기해야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보험이 없는 경우에도 응급실에서 치료는 받을 수 있지만 응급실 접수만으로도 $300 ~ $500 의 비용이 발생하게 되며 마취주사, 전문의 상담, 수술, 입원, 등등의 추가 비용이 상상 이상으로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일일 병원 입원 비용은 $1,000 혹은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비용을 보험없이 감당한 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호주 의료보험이 있더라도 아래 설명할 Waiting Period가 지나지 않아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픈데 끙끙거리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다면, 비싼 비용이라 할지라도 우선 병원 응급실로 향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용은 추후 걱정할 문제입니다. 병원측에서도 이런 경우들이 발생하는 일이 자주 있는 편이어서, 비용 관련 퇴원을 하는 시기즈음에 이를 정산할 수 있도록 회계팀에서 환자측과 상담을 통해 최대한 환자가 이를 지불할 수 있도록 분할 납부가 가능케 해주거나 관련하여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차분히 설명해 주게 됩니다.
보험이 없어도 참지 말고 아프면 병원을 꼭 가셔서 제대로 진단 및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예를들어, 임신의 경우 1년의 waiting period가 있기 마련인데, (보통 입원실 배정을 위해 $10,000의 디파짓을 요구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디파짓을 할 만한 재정이 없는 경우) 출산이 임박해서 응급실을 찾아 갔는데 호주 의료시스템상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다고 문전박대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호주 의료보험
기본적으로 호주 영주권에 준하는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분들은 'Medicare'라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무료 또는 적은비용으로 호주 공공 의료시스템을 제공받게 됩니다.
모든 질병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GP 및 국공립 병원'에서의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소득규모에 따라 처방받은 약을 구매할때 할인 적용까지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 'Medicare'로는 치과치료, 물리치료, 안과치료 등의 전문적인 부분이 포함되지 않아 이를 커버하기 위해 Extra 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편이며 가입레벨에 따라 환급받거나 보장받게 되는 혜택이 달라집니다.
호주 유학생(OSHC) 혹은 임시비자 소지자(OVHC)들이 가입하게 되는 보험도 메디케어 제공받는 것과 비슷한 공공의 의료혜택을 받게되며 보험사와 가입조건에 따라 커버가능한 진료과목과 비용에 차이가 발생합니다.
MBS는 뭘까?
MBS는 Medicare Benefits Schedule의 약자로 호주는 행위에 따른 권장 수가를 명시했는데, 그 행위를 의사 전문성과 진료 등급(깊이 혹은 시간)에 따라 차등을 두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기준표에 따라 보험이 커버되는 정도가 형성이 되는데, 의사들은 자신들의 요금을 직접 정할 수 있습니다.
즉, 동일한 치료를 받는다 하더라도 요금이 다를 수 있다는 의미이며 그렇기에 진료전 진료비용을 먼저 확인해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다시말하면, 보험사에서 MBS 100% 라고 표기되어 있더라도 의사가 정한 진료가격이 MBS보다 높으면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본인부담금이 발생하게 됩니다.
Gap Payment
자기(본인)부담금: 환자 부담이 필요한 의료비용
다양한 의료 비용이 'Medicare'나 환자의 의료보험사를 통해 커버가 되지만 환자가 민간 의료기간 또는 병원 수수료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OSHC, OVHC, 혹은 Medicare와 Private Extra 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더라도 병원에서 청구되는 금액이 호주 의료보험으로 커버되는 비용보다 많을 경우, 환자가 이를 부담하게 되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보통 진료전에 이에 대한 비용이 얼마나 될지 사전에 의료기관으로 문의하여 호주 의료보험으로 커버되는 비용과 Gap Payment가 대략적으로 얼마나 되는지 파악이 가능합니다.
이 사전 체크를 통해 예상치 못한 진료비용의 지출을 줄이거나 다른 진료방안을 세워볼 수도 있을텐데요,
Bulk Bill
의료비 청구 형태 중 하나
이것은 의사가 환자의 본인부담금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정부에 신속한 보험금 지급을 요구하는 정책이며 보통 'Medicare' 호주 의료보험 카드에 적용되는 부분입니다.
굳이 진료비 손해를 보면서까지 Bulk Bill을 하는 이유는 급여의 신속한 지급(진료 후 2일 이내) 외에도, 다른 병원과의 가격 경쟁 때문이이라고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선 의료법 위반)
항목별 수가에 '권장'이란 단어가 붙는 이유 역시, 의사가 권장 의료 수가(MBS) 이하(Bulk Bill)뿐만 아니라 그 이상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Waiting Period
보험혜택 대기기간
보통 Private Insurance 가입시, 일부 항목들에 한해서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부터 호주 의료보험혜택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게 됩니다.
가입자가 앓고있던 기존 질병 혹은 임신관련 서비스들이 보통 Waiting Period에 포함이 되며, 간혹 프로모션으로 혹은 가입 레벨에 따라 대기기간에 대한 면제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사전 체크리스트
진료받기전 확인해야 할 것은?
OSHC, OVHC, 혹은 Medicare 및 Extra 보험에 가입이 되어있더라도 진료를 예약하고 받기전 사전 체크를 해야 할 내용들이 있습니다.
보험레벨, 보험사, 진료과목, 진료기관, 보험종류에 따라 MBS 100% 커버가 되는 것 부터 일부만 커버가 되어 내가 부담해야할 진료비용이 높아지는 부분까지 같은 진료를 보는 경우라도 의료비용이 전혀 들지 않을 수도 있고 보험이 가입되어 있음에도 막대한 비용이 들수 있기 때문입니다.
▶Specialist 혹은 병원 진료시 문의해볼 수 있는 사항
· 본인부담금이 있는가?
· 내가 가입한 보험으로 커버가 되는 진료항목인가?
· 된다면 보험사 지불비용이 얼마나 되는가?
· 내 보험사와 진료기관이 차액협정 (Gap agreement)를 맺고있는가? 이를 통해 본인부담금이 줄어드는가?
· 기타 의사비용이 있는가? (마취과의사, 보조의사, 검사의사)
· 관련하여 예상되는 MBS항목번호 또는 절차번호는 무엇인가? Medical Costs Finder를 통해 의사들의 치료비용 범위 조회 가능
▶보험사로 문의해 볼 사항
· 내 보험으로 진료하고자 하는 항목이 커버되는가? 대기기간이 있는가?
· 보험사가 커버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가? 내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있는가?
· 내가 받고자 하는 치료에 대해, 협정을 맺고 있는 병원이나 의사가 있는가? 이를 통한 본인부담금 혜택이 있는가?
각 보험사와 협정을 맺고 있는 혹은 가입되어 있는 진료기관일 수록 절차가 간단하고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절감의 효과가 있을 수 있다.
Direct billing
▶비용이 언제 어떻게 부과되는가?
예를들어, 환자가 선불로 비용을 지불한 후 보험사로 부터 환급을 받는지, 또는 병원에서 직접 보험사로 청구하는지 역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가입한 보험사에 따라 보험사가 지정하는 혹은 협정을 맺고있는 의료기관인 경우 진료를 보고난 후 진료기관이 학생을 대신해 보험사로 직접 비용을 청구할 수가 있는데 이를 Direct billing 시스템이라고 부르며 피보험자가 보험사에 직접 보험청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간단한 듯 하면서도 동시에 무언가 복잡한 호주 의료시스템과 보험 적용에 대하여 그리고 주의해야 할 부분들까 알아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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